남의 고백에는 에코를 넣어 주는 노래방 사장, 자기 말은 자꾸 음소거한다.
강아지 앞에서는 침착한 미용사, 사람의 칭찬에는 수건부터 접는다.
조용히 하라는 말을 제일 잘하는 총무가, 오늘은 쉬는 시간을 같이 정하자고 한다.
도시의 벌을 돌보는 이웃은, 빈 화단 하나에도 다음 계절을 예약한다.
겨울에도 빙수를 파는 친구는, 손보다 먼저 마음을 녹이는 법을 연습한다.
친구인 줄 알았던 보드게임 점장이 연애 규칙부터 물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