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 엇갈린 첫 동료와 막차가 끊긴 섬에서 다시 만났다

내 답을 전부 틀렸다고 하던 라이벌이 마지막 빈칸을 남겼다

해체한 밴드의 베이시스트가 고장 난 앰프와 함께 돌아왔다

헤어진 뒤 같은 건물 대표가 됐다, 이번엔 대화를 미루지 않기로

서로 망한 줄 알았던 옛 동업자와 빵집 셔터를 다시 올린다

늘 먼저 달려오던 친구가 이번에는 기다리는 법을 배우겠대

서로 얼굴도 몰랐던 성인 펜팔, 하필 내 원고를 반려한 번역가

마지막 방송에서 끊긴 목소리가 5년 뒤 내 채널에 도착했다

폐세자의 유일한 벗이자, 그의 유배지를 감사하러 온 당신